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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5

호주생활기 #63 코로나에 걸렸을 때(feat. 팬더믹) 지난 주엔 야근하고 주말엔 공연보러 다니고 너무 무리를 했는지 온몸이 결려서 몸살마냥 아프고 기운이 안나서 진통제를 먹었다. 원래 감기약 등 상비약을 항상 구비해놓고 있는 나 이지만 생각보다 먹을 일이 없고 항상 약의 유통기한을 넘기기 일쑤여서 잘 안사두게 되었는데.. ​ 한창 팬더믹일 때가 문제였다. 온통 사람들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사재기를 했고 감기약을 포함한 모든 약들도 사재기를 하는 통에 그 흔한 호주의 만병 통치약, 파나돌 마저도 구하기 힘들었다. 나는 주로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곤 하는데 코스트코에서는 약이 들어올 때마다 하나의 멤버쉽 당 하나 또는 두개 정도만 살 수 있게 제한을 걸어버렸고 그 덕에 몇개 사둘 수 있었다. ​ 하지만 락다운이라는 강도높은 방역 때문인지 생각보다 코비드에 노출.. 2023. 8. 2.
호주생활기 #50 마지막 학기 벌써 호주생활기를 50편째 쓰고 있다. 갑자기, 생각난 김에, 두서없이, 오로지 기억에 의존하여 썼기 때문에 노잼이거나 영양가?가 별로 없는 편들도 있지만, 그래도 이만큼 쓴게 어디랴, 한 편 한 편 나는 최대한 유용한 기억을 많이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하여 코로나로 끝났다. ​ 지인들이 하나같이 이 말을 하곤 했다. 나도 동의했다. 처음 코비드가 터졌을 때 나는 이것이 금방 잡힐 줄 알았지, 1년을 통으로 먹을 줄은 전혀 예상도 하지 못했다. 여전히 코비드는 잡히지 않고 있었고 개발중이라던 백신 또한 기다리고 기다려야만 했던 것. 러시아에서 제일 먼저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V 를 풀기 시작했고, 마침 러시아에서 온 친구가 있었기에 장난스럽게 ​ 나: "와~~!!! .. 2023. 8. 1.
호주생활기 #49 학교와 청소잡 나의 두번째 학기부터 학교가 폐쇄되며 집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집에만 있어야했지만 락다운의 강도가 낮아지면서 세번째 학기부터는 학교에 조금씩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강도높은 락다운 덕분에 마스크 없는 세상을 살 수 있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모두가 마스크 쓰고 다니고 마스크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세상이었던.... 그래서 마스크 품귀현상도 심했다고 들었다. 물론, 호주에서도 메디컬이나 에이지드케어 같은 시설에서는 마스크가 필수이긴 했다. ​ 학교에서는 많은 학생 수가 모일 수 있는 렉쳐 같은 수업은 온라인으로 하였고, 소규모로 모여서 공부하는 프랙티컬, 워크샵 같은 수업만 오프라인으로 진행하였다. 그리고 시험도 두번째 학기때는 전부 온라인이었는데, 세번째 학기부터는 오프라인으로.. 2023. 8. 1.
호주생활기 #48 비영주권자의 설움 앞서 생활기에 썼듯, 호주는 락다운을 선언했고 모든 주가 봉쇄되며, 집밖을 자유롭게 나가지 못하는 일이 생겨버렸다. 제일 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일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이고, 한국인들처럼 평소 세이빙을 해서 돈을 모으고 하는 습관과는 거리가 먼.... 한 주 벌어서 한 주 펑펑 다 쓰고 마는 습관과 가까운 호주 사람들은 당장 생계 문제에 직면하고 말았다. 호주는 노동관련 법률이나 제도가 무척 잘 되어있는 편이다. 한국처럼 실업급여 같은 제도도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센터링크로 몰려들고 있었다. ​ *센터링크는 호주 정부기관으로써 실업자, 퇴직자, 그 외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지원금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한다.* ​ 그래서 호주 연방정부에서는 이들을 구제하고자, 잡시커와 잡키퍼 를.. 2023. 8. 1.
호주생활기 #47 그 분이 오시다, 코로나 헉헉....정말 많이 왔다. 2017년도부터 2020년까지, 현재는 2023년이라 그 많은 것을 일일히 기억하기 힘들지만, 큼직큼직하게 기억하는 것들을 생활기로 풀어보았다. 학교 생활에 있어서는 나름대로의 기대감을 안고 공부를 했는데, 비싼 학비, 쪼들리는 생활비 등등을 차치하고서라도, 뭔가 다시 풋풋한 스무살 대학생이 된 것 마냥 캠퍼스 로망을 꿈꾸었기 때문! 한국이 아닌 호주니까..... 호주인 학생과의 로맨스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 그.런.데. ​ 그 분이 오시고 말았다. 바로 코비드(COVID), 한국에서는 코로나19. 2019년 첫 학기를 마치고 12월 초중순부터 2월 말까지 겨울이 아닌 여름방학을 보내고 새 학기를 시작할 때 쯤이었다. 중국에서는 한창 코비드로 인해 사.. 2023.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