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레이드샐러드공장3 호주생활기 #31 샐러드 공장 부서 레이블링 이라고 하는게 맞겠지만, 샐러드공장에서 내가 근무하는 곳은 라벨링을 하는 곳이었다. 그 공장은 여러 파트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우선, 원 재료인 채소들을 손질하고 담당하는 베지룸, 파스타나 닭가슴살 처럼 조리가 필요한 식품들을 조리하는 쿠킹룸, 준비가 된 재료들을 작은 플라스틱 팩에 담는 준비룸...(이름이 기억이 안남), 그리고 그 플라스틱 팩들을 실링하고 라벨을 붙이는 레이블링룸, 마지막으로 라벨이 다 붙은 제품을 박스에 대량 포장하는 패킹룸이 있었다. 이 외에도 더 숨겨진 룸들이 있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파악한 샐러드 공장의 흐름은 이러했다. 그 중 레이블링룸은 내가 배정받은 곳이었는데, 라벨은 사람 손으로 붙이지 않고 붙이는 기계가 있었으며 그 기계를 통해 나온 제품들을 눈으로 .. 2023. 7. 31. 호주생활기 #30 개같이 벌어서 유학생이 되자 는 신념으로 샐러드 공장에서 열심히 일했다. 샐러드 공장은 닭공장과는 달리 오전/오후 시프트로만 나뉘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나이트 시프트도 있다고 한다.) 오전 시프트는 오전 5~6시 일 시작, 오후 시프트는 오전 10~11시 일 시작. 둘 다 오전에 일을 시작하는데 왜 오후 시프트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랬다. 닭공장에 있을 때는 애프터눈 시프트로 일했고, 매번 브렉다운(기계 고장), 화재, 정전 등 여러가지 이유로 출근시간이 딜레이 되었기에 거의 나이트 시프트로 일해왔는데 여기서는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움직여야 하니 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그리고, 닭공장에서는 픽드랍을 해주는 친구들이 있었어서 편하게 출퇴근을 했는데 샐러드 공장은 아쉽게도 그렇질 못했다. .. 2023. 7. 30. 호주생활기 #29 샐러드공장 근무 첫 날 부터 11시간 근무를 찍은 나는 앞으로 이런 일이 많겠구나 생각했다. 몸이 힘들겠다고 반응했지만 머리는 "그럼, 오버타임을 많이 할거고, 버는 돈도 엄청나겠군?" 하며 좋아했다. 그렇게 둘째날 출근했더니 첫째날 보았던 근무자들 몇몇이 아프다고 출근을 하지 않았다. 잉? 무슨 일이래? 사실, 그 날 나는 첫 날이었기 때문에 11시간'만' 근무하게 해준거고 나머지 근무자들은 12시간 아니 14시간씩 근무하고 그랬다고 한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 때 몇몇 여자 근무자들은 집에 가고 싶다고 울기까지 했다고... 나는 그 날, 새로 이사했던 집에서 집주인과 같이 사람들과 다같이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했었는데, (자차와 운전면허가 없는 나는 출퇴근을 위해서 샐러드공장 근처 집으로 이사를 했다.).. 2023. 7.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