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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생활기

호주생활기 #18 닭공장 인덕션

by Lucia_Lee 2023. 7. 30.

에이전시에서 부른대로 나는 인터뷰를 보러 갔다.

딱히 테스트나 그런건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색맹테스트?

아마도, 닭공장 안에서 색깔별로 포장하는게 다르다보니 그랬었나보다.

그리고 모닝 시프트, 애프터눈 시프트, 나이트 시프트 이렇게 3교대로 돌아가는데

어느 시프트를 선호하냐고 물어봤다.

나는 어학원때도 아침에 일어나는게 정말 싫었던 사람이었기에

애프터눈 시프트 > 나이트 시프트 > 모닝 시프트 순으로 얘기했다.

자차가 있는지 물어봤는데 자차는 없고 면허도 없는데 픽업해줄 친구가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렇게 안하면 안뽑아줄 것만 같았다 ㅠㅠ)

그랬더니 흔쾌히 오케이 했고 몇가지 서류작성을 한 다음, 다음 공장에서 인덕션이 있을 거라고

곧 연락이 갈거다 라고 했다.

예압!!!!

그리고 한 몇 주 기다렸나? 진짜로 공장 인덕션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

걸어서 그 곳으로 향했다.

가는 길이 매우 험했다.

인도가 별로 없고 큰 차도가 많은데다 기차 철길까지 있어서 그 길을 통해야만 공장으로 갈 수가 있었다.

이렇게 험한 길을 정말 어떻게 다니지...약간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아무렴 뭐 어때. 조심해서 다니면 되지. 굶는거보다야 낫자나?

하고 생각했다.

공장에 도착하니 인덕션을 받으러 온 워홀러들이 꽤 많이 있었다.

그 중엔 나와 같은 한국인도 두 명이나 있었고 우린 매우 신기한 듯이 인사를 하고 통성명을 했다.

인덕션은 대략 3~4시간 정도 되었는데 주로 안전문제와 공장내 규칙 등등을 배우고 익혔다.

그 후엔 공장 직원의 안내로 여기저기 런치룸, 탈의실, 화장실 등등을 둘러보았다.

마지막으로 오피스에서 각각 개인 신분증이자 닭공장 출입카드를 받게 되었다.

닭공장 출입카드, 세컨비자를 받고 6개월을 더 연장하여 총 근무기간이 대략 1년이 되었다.

그리고 시프트랑 일하게 될 파트와 날짜도 알려주었는데 내가 원했던 대로 애프터눈 시프트.

그런데 일하는 파트는 오팔 파트라고 닭 내장을 다루는 파트였다.

흠.....과연 잘할 수 있을까?

기대반 걱정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