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에이전시에 요청했던대로 나는 더 이상 오팔파트에서 근무하지 않게 되었다.
대다수의 워홀러들이 근무하는 쿨룸(Cool room)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앞서 전해들었던 닭공장 내부는 매우 춥다고 했던 것 처럼 정말 추운 곳이었다.
먼저 킬링파트에서 닭을 도축하고 내장을 구분해서 따로 포장하고 나면
나머지 살코기들이 이 곳 쿨룸으로 오게 되는데, 칼로 직접 닭을 해체 하는 보너들과 기계들이 같이 돌아가면서
날개, 가슴살, 다리 등등 각 부위별로 포장하는 파트가 나눠져있었다.
이 중 나는 닭 가슴살을 포장하는 파트로 배정되었고
콜스나 울월스 같이 소매점으로 나가기 위해 이쁘게 소량 포장하는 파트가 아닌
15키로씩 한 박스에 대량 포장하는 포션 파트에 있었다.
일단, 오팔에서 느꼈던 더위가 없고 비린내가 없진 않았지만 매우 덜한 느낌이어서 꽤나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여기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기계가 돌아가고 있었고, 빠른 손이 되기 위해 나는 열심히 일해야했다.
나는 애프터눈 시프트로 일했다.
월요일 8시간 화수목 6시간 금요일 10~12시간.
가끔 토요일 근무도 있다.
한번은 토요일에...최장 15시간 까지도 일한 적이 있다.
그 썰은 나중에 푸는 걸로.....
엄청 힘들었는데, 난 유학이라는 목적이 있었으니까.....
무조건 많이 벌고 모으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공장 근처에 사는 친구들이 참 많았다.
그래서 그 중 한명이 내가 출퇴근을 할 때 픽드랍을 해주기로 했었고
그렇게 나는 편안하게 출퇴근을 하면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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