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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생활기

호주생활기 #27 닭공장 이모저모

by Lucia_Lee 2023. 7. 30.

무려 1년이나 일한 곳인데,

(워홀러인걸 감안하고 말이다.)

이대로 회상을 끝내기엔 너무 아쉬워서 닭공장 다닐 때 있었던 일과 사진을 풀어보고자 한다.

정전 사태는 지난 생활기에 올렸으니 더 올릴게 없고,

또 자주 일어나는 해프닝 중 하나는 화재 알람이다.

뜨거운 물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화재 경보가 잘 울리는 편이며

한국과는 달리 경보가 울리면 하던 일 다 내려놓고 신속하게 바깥으로 대피한다.

(한국처럼 이거 오작동 아니야? 이런 의심/무시 없다.)

그리고 그 화재 경보가 무엇 때문이었는지 확인이 되어 안전하다고 판단이 되면

다시 차례차례 질서있게 안으로 이동한다.

출근길에 본 광경. 화재 알람으로 인해 내부 근로자들이 밖으로 대피를 하고 있다.
대피는 정확, 신속하게. 탈의실에 들러서 짐을 챙겨온다거나 하는건 허용되지 않는다.

 

일하던 와중에 몇 차례 이런 일을 겪었고 이럴 땐 그냥 앗싸!!!!!! 휴식시간이다!!!!!! 하면 된다.

그리고 닭공장은 크리스마스 한 달 전 쯤이 되면 자체적으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

공장에서 하는 건 아니고, 야외 장소를 빌려서 하는 듯 했다.

공장 직속 퍼머넌트 직원들은 가족들도 데려와서 파티를 즐길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는 바이아다 근로자들
야외엔 이런 신기한 공작새? 도 돌아다니고
타투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것 외에도 크리스마스 맞춰서 닭공장에서는 닭 한 마리? 두 마리 를 선물로 주었으며

우리는 이것을 잘도 요리해먹곤 했다.

다만, 집에 같이 사는 하메들이 대부분 닭공장에서 일했기에 진짜 닭 잔치를 함.....

그래도 정말 재밌었고 즐거웠다.

이제 정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