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이 되자 는 신념으로
샐러드 공장에서 열심히 일했다.
샐러드 공장은 닭공장과는 달리 오전/오후 시프트로만 나뉘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나이트 시프트도 있다고 한다.)
오전 시프트는 오전 5~6시 일 시작,
오후 시프트는 오전 10~11시 일 시작.
둘 다 오전에 일을 시작하는데 왜 오후 시프트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랬다.
닭공장에 있을 때는 애프터눈 시프트로 일했고,
매번 브렉다운(기계 고장), 화재, 정전 등 여러가지 이유로 출근시간이 딜레이 되었기에
거의 나이트 시프트로 일해왔는데
여기서는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움직여야 하니 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그리고, 닭공장에서는 픽드랍을 해주는 친구들이 있었어서 편하게 출퇴근을 했는데
샐러드 공장은 아쉽게도 그렇질 못했다.
다만 모슨레이크 자체가 보행자를 위한 길이 잘 되어있달까?
대략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였기에 나는 거의 매일 걸어다녔다.
출근하는 길은 조금 깜깜하기도 하고 처음엔 겁도 났는데,
모슨레이크는 다른 북쪽 지역보다도 안전하다 는 평들이 있어서
이어폰 끼고 걸어다녔고, 그렇게 6개월을 다녔는데도 문제가 없었다.
(그래도 권장하진 않는다. 특히, 여성분이라면 더더욱)
오히려 퇴근길이 더 힘들었는데, 그 이유는 퇴근시간이 대략 2~3시 쯤이었고
해가 너무 쨍쨍할 때라 피부가 타는게 다 느껴졌기 때문.
거기다 공장에서 일할 때 항상 서서 일하기 때문에 부어있는 다리와 발이 20분 걷는 것을 무척 싫어했다.
(서서 일하는 분들에겐 압박스타킹과 허리 복대는 진짜 필수품이다.)
버스를 타고 다니지 그랬냐? 할 수도 있겠는데,
안타깝게도 공장과 집 사이 버스 노선이 적절한게 없었던 것.
그래서 그냥 걷고 또 걸었다.
한번은 발이 너무 아파서 집에 오자마자 발부터 꾹 꾹 눌러주는 지압마사지를 했고
또 한번은 발마사지를 받으러 직접 마사지업소에 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일한 덕에 통장 잔고는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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