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흥미로운 주제와 함께 나는 굳이 안해도 되는데도
열심히 공부하고 과제하고 시험보고 아주 우수한 성적을 받으며 졸업하게 되었다.
망해도 괜찮아 하는 생각 때문인지 긴장이 풀려서 시험도 잘 보게 되고,
프레젠테이션도 잘하게 되고, 디스커션도 지난 텀에 비해 꽤 나아졌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은 데스 선생님의 부탁으로 내가 제일 먼저 발표를 했다.
난 이미 패스를 했으니 다른 학생들의 긴장을 풀게끔 제일 첫 순서로 발표를 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
난 아무 거리낌 없이 제일 먼저 첫빠따로 발표를 했고
나도 나름 덜덜 떨었지만, 생각보다 잘 하게 되어 기뻤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졸업식 날이 왔고
시티 캠퍼스 안 작은 강당에 모두 모여 졸업식 행사를 했다.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소감을 부탁했고,
내 차례가 되자 나는 말했다.
"우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 기쁩니다. 비록 지난 학기에는 다른 캠퍼스에 있었고, 그 캠퍼스 선생님들은 여기에 없지만 그래도 그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이 캠퍼스에서 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 두 분께도 매우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나는 이 곳에서 마리화나에 대한 많은 정보를 획득하였습니다! 그것은 무척 기쁜 일입니다. 이 정보는 유용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저 부분에서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빵 터졌고, 라이팅 담당을 하셨던 벤 선생님은 살짝 썩은 미소를 지으며
"그 토픽은 내가 정한게 아닙니다. 다른 선생님들이 정한거에요"
라고 대답했다.
아무럼 뭐 어때?
호주와서 처음 다녔던 어학원에서는 조금 실망도 했지만, 이렇게 대학과 연계된 어학원은 배울 것도 많고
재미도 있고, 괜찮은 것 같다.
만약, 어학원을 다니고 싶다면, 대학부설 어학원을 추천한다.
암튼, 다시 돌아와서,
나는 IELI 를 무사히 졸업하고, 이제 플린더스 IT 마스터 학생이 될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호주생활 > 생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생활기 #43 새 알바를 구하다 (0) | 2023.07.31 |
---|---|
호주생활기 #42 Bushfire, 산불 (0) | 2023.07.31 |
호주생활기 #40 마리화나와 맥주 (0) | 2023.07.31 |
호주생활기 #39 이스터 연휴 끝, IELI 복귀 (0) | 2023.07.31 |
호주생활기 #38 PTE 시험 (0) | 2023.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