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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생활기

호주생활기 #40 마리화나와 맥주

by Lucia_Lee 2023. 7. 31.

울며겨자먹기로 다니게 된 IELI 두번째 학기.

이왕 다니기로 한거 열심히, 즐겁게 다녀보기로 했다.

나의 몇 안되는 장점 중 하나는 긍정적+낙천적으로 생각하기 이다.

어차피 별 뾰족한 수가 없으니까....그냥 지금 현실에 최선을 다하자 랄까?

그래서 나는 열심히 출석을 했고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

보통 남들은 이럴 때

"까짓거, 그냥 대충대충해. 어차피 FAIL 받아도 상관없잖아"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내 자존심에 그런건 용납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능한한 내가 열심히 했다.

마침 토픽도 굉장히 흥미로운 것이었는데 바로 마리화나 (대마초) 였다.

마리화나의 안전성, 중독성, 등등 여러가지 기사와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과연 마리화나가 합법화 될 수 있는지, 합법화가 되어야 한다면 어떠한 이유가 있고

그 의견에 반대한다면 과연 무엇이 있는지 등등......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였다.

나는 꽤나 보수적이어서 마리화나는 합법화 되어서는 안된다고 의견을 내세웠고,

그에 관련된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

ㅎㅎㅎㅎㅎ 참 재밌다.

태국과 캐나다는 마리화나를 합법화 했고,

대한민국은 불법이지만 마리화나를 비롯해 여러가지 마약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

마약에 대한 에세이라니.... 지난번엔 도박에 대한 에세이였는데,

그뿐만이 아니다.

디스커션과 리스닝 토픽은 맥주에 관한 것이었다.

수제맥주와 일반 맥주의 차이점, 수제맥주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맛은 어떻게 다르고 재료는 어떻게 다른지,

제조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그 때 처음 브루어리와 브루어 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고,

라이팅과 리딩을 가르치는 강사가 집에서 직접 맥주를 제조한다고 하여

맥주 재료 하면 빠질 수 없는 홉 을 가져와서 우리 모두 그것을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보곤 했다.

더 나아가, 우리 다같이 맥주를 마셔보며 수업을 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도 나왔으나

(왜냐하면 우리 모두 성인이기 때문)

그래도 공부를 하는 곳인데...그건 아닌 것 같다는 의견 때문에 수용되진 않았다.

이게 다 뭐야 ㅋㅋㅋㅋ

이 어학원, 주제 선정 좀 할 줄 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