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한국인 유학생분, 그리고 러시아에서 온 친구 이렇게 우리 셋은 서로의 강의 일정을 공유하며
과제와 시험공부도 같이 모여서 하게 되었다.
앞서 생활기에서 썼듯, 한국인 유학생분은 호텔경영을 공부했던 분이어서 IT 공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온 친구는 전자공학 공부를 했었고, 나름 파이썬과 같은 프로그래밍 공부도 해본 적이 있다고 했다. 나 또한, 전자공학 전공을 할 당시, 프로그래밍을 공부했던 경험이 있었다.
우리는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도움을 줬다.
그런데, 호주 대학교 수업방식이 참 독특하다.
한국에서 대학생일 때는, 무조건 강의실에 모여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시간이 메인이었다.
만약 4학점 짜리 과목이라면, 교수님 수업을 일주일에 4시간 듣는 게 거의 다 였다.
나는 전자공학을 전공했기에, 실험 과 같은 과목도 있었지만 고작해야 2학점 혹은 3학점짜리였고,
그것은 실험 답게 실험실에서 실험하고 결과보고서 제출하고 뭐 이런 정도였다.
하지만, 호주 대학교는 달랐다.
이것이 호주만 다른 건지, 다른 나라도 이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호주에서도 강의실에 모여 교수님 수업을 듣는 Lecture, 렉쳐 라는 시간이 있긴 있었다.
하지만 그 것만이 다는 아니었다.
Workshop 이나 Practical 등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게 아닌, 조교와 함께 직접 프로그래밍을 해보는 실습과 같은 시간이나 아니면 조교와 함께 교수님께 배운 내용을 더 깊게 파고들어 배우고 팀을 나누어 직접 토론도 하는 시간.
그래도 내가 IT 전공이었으니 상대적으로 토론을 하는 디스커션 시간은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아하... 그래서 IELI 어학원 다닐때 디스커션 하는 시간도 있고 그걸로 시험도 보고 했던것이구나...
신기했다.
단순히 주입식으로만 교육을 받는게 아닌 듯 했다.
학생들을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느낌이랄까? ㅎㅎㅎ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우리 셋은 같이 팀을 구성하여 공부를 한 덕에 모두들 결과가 좋았다.
특히 나는, 4과목 (호주에서는 보통 한 학기에 4과목 수강한다.)을 모두 Distinction 이상 받으며
(High distiction 1개 Distinction 3개)
우수한 성적으로 첫 학기를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2019년이 가고 2020년이 왔다.
*한국에서는 성적 체계가 A, B, C, 이며 학교에 따라 + 혹은 - 가 붙기도 한다.
하지만 호주는 High Distinction, Distinction, Credit, Pass, Fail 이런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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