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썼던 생활기에서는 코비드 때문에 졸업식이 미뤄졌다고 했다.
그러나 코비드 상황이 어느정도 안정된 듯한 모습을 보이자
학교측에서는 졸업식을 다시 재개하기로 했고
시티에 있는 애들레이드 컨벤션 센터에 모여 졸업식을 진행하게 되었다.
(예전에 김치공장 사장님과 와인축제에서 김치 시식행사 및 판매를 한 적이 있던 곳이다.)
건물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졸업식 당사자가 맞는지 혹은 초대받은 지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보안원(?) 들이 있었고, 무슨 공항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철통보안 속에서 졸업식을 치루게 되었다.
그리고 실외는 상관없지만 실내 행사인 만큼 마스크를 써야 했는데,
그동안 마스크 없이 살아왔던 나에게는 엄청 답답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졸업식인데! 마스크라니! ㅠㅠ

이렇게 우리는 서로를 겨우겨우 알아보고 인사를 하고 행사직전에 사진 찍기 바빴다.
그리고 이번 졸업식에는 우리과 말고 다른 이공계열 학생들도 같이 졸업을 하였는데,
나와 같은 성당에 다니는 한인 친구도 같은 날 졸업을 하게 된 것.

이따가 우리는 같이 사진을 찍게 된다.
성당에서 축하해주러 나온 친구들과 함께.
아무튼 졸업식은 시작되었고 안내 연설 다음 한 명 한 명 호명을 하여
학교 총장이신 분께 직접 졸업장을 수여받았다.
사실 한국에서 졸업할 때는 이렇게 직접 받은 적이 없어서 의아했다. ㅎㅎㅎㅎ
그리고 이 졸업장을 수여받을 때 만큼은 잠깐이지만 마스크를 벗게 허락해주었다.

이렇게 2년이란 시간이 훅 지나 학생 신분에서 벗어났구나 하는 것을 진정으로 체감하였다.
(시간 참 빠르네....)

행사가 끝나고 바깥에서는 각종 인형, 졸업액자 등등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는 굳이 살 필요를 느끼지 않아 사지는 않았다.
프로필 사진을 찍어보라고 해서 찍었는데 생각보다 잘 나오지는? 않았던듯. ㅎㅎㅎㅎ
그냥 찍는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그렇게 졸업식을 마무리했다.
가족들과 친구들 모두 모여서 축하받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쉽지만
그래도 좋았다.
졸업!
안녕, 플린더스 대학교,
안녕, 학생의 나,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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