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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생활기

호주생활기 #55 졸업생비자와 PY

by Lucia_Lee 2023. 8. 1.

2017년 워홀 2년

2019년 학생 2년

2021년 ??? ?년

힘들게 여기까지 왔다.

워홀과 학생 각각 2년씩 거쳐 이제 호주에 오기전 생각했었던 해외취업, 그리고 영주권!

이 두 가지를 이루기 위한 발판은 앞서 4년동안 마련하여 열심히 닦아뒀고

이제는 취업과 영주권의 길로 가야한다.

일단, 학생비자는 만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고 이후 이어나갈 비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학생들이 학교 졸업후 많이 신청하는 졸업생 비자를 신청하기로 했다.

졸업생 비자는 공부한 학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1년 반에서 2년 정도의 기간을 주며

그 기간동안 일을 해도 되고 공부를 해도 되고 제한이 없는 Temporary resident 비자 이다.

워홀의 경우 한 직장에서 6개월 제한, 공부 기간에도 최대 17주라는 제한이 있고

학생의 경우 2주에 40시간 이라는 근무시간 제한이 있다.

(박사학위나 리서치 마스터 학위의 경우에는 제한이 없다.)

하지만 졸업생 비자는 어떠한 제한도 없는 비자이기 때문에 정말 자유롭다.

우선, 졸업생비자를 신청하려면 영어성적이 필요한데, 아이엘츠 기준으로 오버롤 6.0 이 필요하다.

이치 6.0 이 아닌 오버롤 6.0 이어서 나는 학교 입학 직전에 받은 영어성적을 제출하였고

*참고로 비자용 영어성적은 2년이 아닌 3년간 유효하다.*

졸업생 비자까지는 무난하게 신청할 수 있었다.

(졸업 전에 미리미리 영어성적을 만드는 것이 좋다.

한 예로 학교에서 같이 공부했던 한 지인은 영어성적이 나오지 않아 시험을 연달아봤고

그 동안의 지출은 어마무시 했으며 비자 기간이 간당간당했기에 관광비자까지 신청했다.

이후 다행히 영어성적이 나와서 졸업생 비자로 갈아타는데 성공했지만)

그렇게 나는 ㅗㅜㅑ~~ 쉽네~~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럼 그렇지.....내 뒷통수를 때리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PY (Professional Year) 였다.

PY 라고 부르는 프로페셔널 이어는 회계, IT,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받는 직업교육 같은 건데 레쥬메를 쓰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회사에서 쓰게 될 이메일 레터, 미팅미닛 작성하는 법 등등

여러가지 유용한(?) 스킬들을 배운다.

그리고 이것은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매일 수업이 있는게 아니라 주 1회 수업이며

월화수목금토일 중 본인이 원하는 날짜를 골라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나는 당시, 평일에는 일을 하고 있었기에 (IT 일은 아니었지만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해선 일을 해야했다.)

토요일을 수업날로 선택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었다.

*지금은 오프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내가 수강할 때는 코비드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온라인으로 한 것*

이 PY 수강을 하려면 이치 6 오버롤 6의 영어성적이 필요했던 것이다!!

원래는 아니었지만 이 때부터 룰이 바뀌었다고...ㅠㅠ

그래서 나는 부랴부랴 PTE 시험을 봤고 운 좋게 한 번의 시험에서 오버롤 6 이치 6 이라는 성적을 거두었다.

아무리 주 1일이라지만..... 9시부터 5시라니...... 그것도 황금같은 토요일을 ㅠㅠ

너무나도 지루하고 짜증이 났지만

PY 는 기술심사를 받기 위해 거의 반 필수 코스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강하였다.

그리고 100% 출석률과 100% 과제제출 이라는 제한이 있었기에 허투루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IT 졸업생들은 영주권을 신청하기 전, 기술심사 Skill assessment 를 받아야한다.

이 기술심사는 IT 졸업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IT 학과에 타당한지 등등의 여부를 본다.

그리고 이 기술심사를 통과하려면 PY 코스를 수료하거나 1년의 IT 근무 경력이 있어야한다. *

거기다 PY 코스 가격도 매우 사악했다.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만불이 넘는다.

같은 수업을 듣는데도 회계 전공 학생들은 더 저렴하게 몇천불 이내로 낸다고 들었건만

IT 학생들은 기술심사를 담당하는 ACS(Australia Computer Society)에서 금액 하한선을 제한해두었기에

어쩔 수 없이 비싼 값을 지불하고 같은 수업을 듣는다.

에휴......

산 넘어 산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