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생활기에 썼듯 한인사장과 수틀리는 바람에 PY 인턴 과정이 미뤄지게 되면서
이를 박박 갈고 열심히 구직을 하게 되었다.
나 나름대로 열심히 회사를 찾아보았는데,
애들레이드 자체가 일자리가 적고 특히 IT 일자리는 잘 없는 곳이어서
일자리 찾는데 꽤나 애 먹었다.
사실 IT 일자리를 원하면 멜번이나 시드니 같은 대도시로 가는 것이 정말 좋다.
하지만 난 애들레이드에서 학교를 다녔고
애들레이드에서 취직을 하고 일을 하면 SA주 주정부 후원으로 영주권까지 바라볼 수 있었기에
SA주에 남아있고 싶었고 그간 정 든 애들레이드를 갑자기 벗어나기란 선뜻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구인구직 사이트, 씩닷컴 SEEK 을 뒤져보고 링크드인도 뒤져보고 열심히 찾았다.
그렇게 뒤지고 뒤져 내 전공인 Software engineer 를 구하는 곳이 있으면 일단 지원하고 봤다.
하지만 난 경험이 1도 없으니 Entry level 이랑 Graduate 일자리만 찾아서 지원했는데
마침 한 곳에서 회사 자체 시험을 볼 수 있겠냐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흔쾌히 응했다.
그 회사는 시티에 있었고 의료 관련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였다.
작은 회사인데다 자리 잡은지 얼마 안된 회사 같아 보였는데 생각보다 글로벌한 회사였다.
오피스가 전 세계 곳곳에 있었던 것.
하지만 한국엔 없었다. 흠.....
아무튼, 이 곳에서 처음 시험 같은걸 봤는데
나는 당연히 코딩 테스트 같은 거겠지? 하고 코딩만 준비하고 갔건만
왠 아이큐 테스트를 했다.
여러가지 그림이 나오며 다음 그림이 무엇이 될 지 예측을 한다거나
숫자가 여러개 나오며 규칙을 찾는 것
그리고 컴퓨터로 보이는 글자를 열심히 타이핑 하는 것도 시험 중 일부였다.
처음엔 이게 뭐지? 하고 멍 때리다가 나와 같이 응시하는 학생이 3명 더 있었기에
질 수 없지 하면서 열심히 응했다.
그러고 나서 얼마 뒤 그 회사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인터뷰를 볼 수 있겠냐고 연락이 온 것이다.
엥??
설마? 나 시험 통과한거야??
기분 좋게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했고 인터뷰를 보러 갔다.
면접관은 백인 오지로 보이는 남자 두 명이었는데 친절하게 대해줬고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에서 면접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질문을 받았고 그 부분에서 막혀버렸다.
어찌보면 당연한건데, 전공관련 질문에서 막힌 것이었다.
하.....이런 실수를 ㅠㅠ
결국 그 인터뷰는 통과하지 못했고 그 회사에서 나름 친절하게도 인터뷰 피드백이라며
그 부분을 콕 찝어서 말을 해주었다.
그래도 정말 성의를 다해 답을 해준 것이기에 나는 고맙다고 했고 그 부분을 참고하여
다음 회사, 다음 인터뷰는 정말 잘 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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