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에 이어서....
지난번에 인터뷰 불합격한 이후로 나는 더욱 더 초조해졌다.
내 생에 진짜 "직장인"이 될 수 있을까?
평생 알바나 하다가 대충 아무나 만나 결혼하고
애기낳고 육아하고 그러다 끝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공부한 내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난 취직이 절실했고
더 열심히 잡을 찾아보고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software tester 를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보았고 나는 그 직업 또한 괜찮게 보였기에
망설이지 않고 지원을 했다.
며칠 후 나는 모르는 전화로 연락을 받게 되었는데, software tester를 구한다는 회사에서 연락한 것이었다.
??? : "안녕~ 너가 ㅇㅇㅇ 맞니?"
나 : "응 맞아"
??? : "여기는 ㅇㅇㅇ 회사인데 너가 지원한 이력서 보고 연락했어. 우리 회사에 관심이 있니?"
나 : "응"
(대충 간단히 지원동기와 전공, 지금 하고 있는 일 등등을 물어보았다.)
??? : "그럼 오늘 밤에 이메일로 간단한 시험지를 보내줄거야. 자정 전까지 그걸 풀어서 이메일로 답장주면되"
나 : "응"
그렇게 나는 그 날 저녁, 그 회사로부터 간단한 시험지를 받았는데
시험지 안에는 중고등학교때 배웠을 법한 경우의 수와 확률 문제가 들어있었고
수도 코드로 간단히 작성하는 코딩문제도 몇 개 들어있었다.
수도 코드도 그렇고 수학문제도 그다지 어려운 것들은 아니었다. 오히려 수학문제가 더 쉬웠음...
그래서 정성스럽게 답을 작성하여 답신을 보냈고 그 후 나는 또 연락을 받았다.
???: "안녕! 니가 준 답신 잘 받았어.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나 : "물론이지!"
??? : "그럼 ㅇㅇ일 ㅇㅇ시에 온라인 인터뷰 일정 잡아둘게"
나 : "응 알았어. 고마워!"
그렇게 인터뷰를 보게되었다.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이어서 조금 긴장이 덜하다고나 할까. 마음의 부담은 조금 적었지만
그래도 인터뷰는 인터뷰 이니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인터뷰에는 면접관으로 3명, 여자2명 남자 1명이 있었고
전공 관련된 질문 보다는 인적성에 관련된 질문이 더 많았다.
??? : "넌 큰 프로젝트를 하는걸 좋아하니 아니면 작은 프로젝트를 세세하게 하는걸 좋아하니?"
??? : "넌 팀을 리드 하는 것을 좋아하니 아니면 서포트 하는 걸 좋아하니?"
등등의 질문이었다.
나는 조심스레 정성껏 대답하였고 생각보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기에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인터뷰가 끝났고,
나는 다음날 또 연락을 받았다.
??? : "안녕~ 인터뷰 결과 좋았어. 그래서 2차 인터뷰를 볼려고 하는데, 시간나니?"
나 : "헉....2차?"
??? : "응. 미국팀이랑 인터뷰를 볼 거라서 ㅇㅇ날 ㅇㅇ시밖에 안되는데, 괜찮아?"
나 : "응 괜찮지. 그날로 할게. 고마워"
그렇게 2차 인터뷰 날이 왔다.
2차 인터뷰때는 나한테 전화걸었던 HR 여직원과 미국팀 직원 남자 한명이 면접관으로 있었고
이 날은 갑작스레 확률에 관련된 질문을 받았는데,
순간 제곱 세제곱 이 영어로 생각이 안나서 살짝 애먹었다.
급하게 수습하면서 다른 질문에는 웃으면서 잘 대답하였고 그래도 찜찜한 기분은 사라지지가 않았는데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하......
이번에도 망했구나........
그래.... 그래도 2차 면접까지 간게 어디야.....
다음번엔 꼭 잘 할 수 있을거야.
실망하지말자.
이내 마음을 다잡고 구인구직 사이트를 열심히 뒤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나는 그 회사로부터 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 : "안녕~ 축하해! 인터뷰 합격했어! ㅇㅇ날부터 출근 가능할까?"
나 : "어???? 정말?????"
??? : "응! 축하해! 이메일로 서류 보낼테니까 읽어보고 사인해서 보내줘. 그리고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이 있으니까
꼭 읽어보고 모르는 거 있으면 이메일로 질문해줘"
나 : "응 그럴게!! 고마워!!!"
합격했다!!!!!!!!!!!!!
얏호!!!!!!!!!!!!!!!!!!!!!!!!!!!!!!!
난 솔직히 안될 줄 알았다........
영어 인터뷰라서 영어도 버벅대고 내가 말하면서도 무슨말 하는지...횡설수설하고
완전 카오스 그 잡채였는데.....
합격이라니.....
그렇게 나는 만나이 31살에 처음으로 번듯한 직장에 회사원으로 입사하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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