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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생활기

호주생활기 #68 호주 날씨(Feat. 하장군)

by Lucia_Lee 2023. 8. 2.

으하....

덥다 더워.......

호주는 정말 더운 나라다.

그렇다고 동남아처럼 1년 내내 더운 그런 나라는 아니다.

사계절이 존재하건만 유독 여름이 강한 나라랄까.

*참고로 호주는 남반구에 위치하고 있어서 한국과 계절이 반대이다.

오늘 2023년 3월 22일도 무척 더웠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더위를 느끼는 중.....

이쯤되면 더위가 가실만도 한데

역시 물러나지 않는 하장군!

한국엔 추운 겨울을 지키는 동장군이 있다면 호주에는 더운 여름을 지키는 하장군이 있다.

근데 그렇다고 마냥 한국처럼 옷을 얇게, 짧은 옷만 입고 다닐 수는 없다.

브리즈번, 시드니와는 달리 남호주 애들레이드는 특히 극강의 건조함을 자랑하기 때문에

하루에 사계절이 존재한다.

아침에는 춥고 쌀쌀했다가 점심때쯤 살짝 봄처럼 기온이 오르더니 낮에는 여름처럼 덥고

해가 지면 다시 쌀쌀해지고 반복.......

후........

처음 호주에 왔을 때 한국처럼 하루 내내 덥고 열대야가 있겠지 생각했던 나는

밤에도 반팔에 얇게 입고 다니다가 독감에 걸려 고생했었다.

지금이야 어느정도 적응이 되서 잘 버티지만 호주에 온지 얼마 안된 한국인들은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부분중 하나.

그리고 겨울이 오면.......

애들레이드는 장마철이 된다.

한국엔 여름에 장마가 있듯 애들레이드는 겨울에 장마가 온다.

태풍 비슷하게 스톰도 같이 오는데

특히 밤에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치고 운 나쁘면 일대 나무 한 두대가 쓰러지면서 전기선을 건드려

그 일대가 정전이 되기도 한다.

불과 어제만 해도 그저께 밤에 미친듯이 분 바람때문에 일부 지역들이 정전을 겪어야 했다.

그리고 그 정전은 어제 하루종일 이어지기도 했는데.......

전기가 끊어지면서 교차로 신호등 마저 불이 들어오지 않았었고

자동차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교차로를 진입하고 있었다.

아니......이정도면 순경을 한 명 배치해주지....... 어떻게 차들끼리 눈치게임 하라고.....

오징어게임 인가?

무척 황당하고 무서웠지만 앞차를 열심히 따라간 덕에 무사히 교차로를 넘어갔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ㅎㅎㅎㅎㅎㅎㅎ

누가 호주가 지루하댔어?

아주 다이나믹하고 재밌구만.

신호등이랑 경찰 없이 교차로 통과해본사람?!?!

아무튼, 이곳 여름은 엄청 덥다... 그래서 집을 알아볼 때도 집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지 꼭 확인할 것.

겨울은 겨울 나름대로 춥지만 한국의 영하권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여기 겨울은 최하 3~4도 정도 이기 때문에

그냥저냥 버틸만 하다고 느낄 것이다.

대신 호주 집 자체가 방한 및 보온이 잘 되지 않아서 춥게 느껴지곤 한다.

그래서 집에서 입을 만한 겨울옷이 있으면 좋다.

하장군님.....

이제 그만 물러가시고 겨울이 지난다음 다시 뵙시다.....

넘 더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