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생활기 #66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송년회

2022년 12월,

내가 입사한 IT 회사에서는 크리스마스 겸 송년회 파티를 하였는데

워홀 시절 닭공장에서 했었던 크리스마스 파티랑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 이었다.

그 날은 금요일이었는데 다들 평소처럼 근무를 하고

퇴근한 이후 저녁 시간대에 맞춰서 회식 장소인 쿠퍼스 펍에 모였다.

이 회사에 입사한 이후 제대로 된? 회식은 처음이어서 조금 어리둥절했다.

너도나도 다들 근사하게 차려입고 왔고 배우자 및 파트너와 참석이 가능했기에 서로 수줍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흔들린 사진. 다들 마주보고 앉아 수다꽃을 피웠다.

음료는 알콜&논알콜로 마음껏 마실 수 있었고 음식은 몇가지 선택 중에 고를 수 있었다.

우선, 에피타이저로.....

양꼬치구이와 튀김 같은것이 나왔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맛이 썩 괜찮았다.

그 후 메인 메뉴가 나왔는데...

바로 스테이크와 칩스 그리고 구운 토마토

보기엔 작아보여도 앞서 먹은 에피타이저와 샐러드 그리고 생각보다 양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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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메뉴에 있었던 또 다른 메뉴인데 이건 닭고기를 양념에 졸여서 만든 음식인 것 같았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그래도 스테이크 만큼은 아니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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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디저트가 나왔는데

수플레와 브라우니 였다.

이미 메인메뉴에서 배가 남산만해져있었던 나는 디저트까지 먹기는 힘들었다.

사실 생각해보니, 메인메뉴를 먹으면서 맥주도 많이 마셨던 듯...그래서 배가 불렀나?

그래도 맛은 정말 좋았다.

모두들 기분좋게 먹고 마시고 대화도 나누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집에 가기 전에 나는 같은 팀원 동료들에게 한국산 배 한 박스씩 선물로 주었다.

오지(Aussie, 오스트렐리아를 줄여서 오지 라고 한다. 호주인을 뜻하는 말)들이라 그런가?

한국 배를 보고 매우 신기해했다.

* 한국 배가 다른 품종에 비해서 무척 달고 맛있어서 여기서는 꽤나 고급 과일로 취급을 받고 비싼 값에 팔린다.

그 자리에서 같이 먹어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배가 너무 불러서 그러지는 못했다.

그렇게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나는 회사 회식도 해보니 찐 직장인이 된 것 같아 새삼 들뜨고 행복했다.

내년에도 (2023년) 이런 자리를 즐길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