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여행을 너무나도 손꼽아 기다려왔었던 나인데
최근들어 직장에서 오버타임 근무도 하고 주말에 공연을 3개를 연속으로 보는 등
너무 무리를 했던 탓일까(?)
수요일부터 근육통과 몸살을 앓기 시작했고 진통제를 먹고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거기다 금요일 밤에 지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갖다보니 몸상태는 다시 메롱이 되었다.
술을 마시다보니 약을 함부로 먹을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기껏 놀러온 여행인데
아프다고 누워만 있을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아픈 몸을 이끌고 가까운 퍼스 시티로 향했다.
애들레이드에는 런들몰이 있다면 퍼스에는 머레이 스트릿 몰이 있다고나 할까?
가볍게 브런치를 먹을 생각으로 그곳으로 향했는데 너무 빨리 도착한 탓일까?
아니면 퍼스 시티가 예전같지 않아서(지인에게 들은바로는 상권이 많이 죽었다고 한다.) 그런건가
문을 열지 않은 곳도 많았고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결국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뭐라도 입맛을 당길만한 것을 찾아야했는데,
마침 간단한 일식을 파는 식당이 있어서 그곳으로 갔다.
그렇게 가볍게 연어덮밥을 먹고 후식으로 커피를 한잔 했다.
그 후 퍼스 시티를 산책하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저녁은 또 다시 지인의 집으로 가서
지인과 함께 바베큐 파티를 즐겼다.
지인: 퍼스가 나은거 같아? 애들레이드가 나은거 같아?
나 : Hmmmmmmm
유독 많이 받았던 질문 ㅎㅎㅎㅎㅎ
퍼스 사람들은 애들레이드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가 싶기도 하고...
퍼스가 애들레이드보다 땅 크기가 크고 사람도 더 많은건 사실이고
그래서 일자리라던가 놀거리가 더 많은 건 사실인 것 같다.
그렇지만 애들레이드랑 비교했을 때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는 것 같진 않은데...ㅎㅎ
시드니/멜번과 애들레이드를 비교하자면 무조건 시드니/멜번 승 이겠지만 (내 생각)
퍼스와 애들레이드를 비교하자면....... ㅎㅎㅎㅎ
아무튼 그랬다.
퍼스에 살고 싶지 않냐는 유혹 같은 질문도 받았지만 난 애들레이드에 뿌리내리고 살 것 같다.
그래도 퍼스는 정말 아름다운 곳인건 맞다.
그렇게 토요일을 보내고
일요일에는 애들레이드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해서
오전에 잠깐 퍼스 시내 무료 버스, 블루캣을 타고 여기저기 버스관광? 을 했다. ㅎㅎ
엘리자베스 키(Elizabeth Quay)에 가서 벨 타워도 구경을 하고
제티에서 사진도 한 컷 찍고 ㅎㅎ 간단히 커피 한잔 하고 지인을 다시 만나
가볍게 인사를 하고 애들레이드행 비행기를 타러 퍼스 공항으로 갔다.
짧은 일정이었기 때문에 이곳저곳 많은 곳을 다녀보진 못했지만 (몸 컨디션도 정말 안좋았다.)
그래도 좋은 자리와 숙소를 마련해준 지인 덕분에 편안히 여행을 하고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번엔 조금 더 여유롭게, 최상의 몸 컨디션으로 여행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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