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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생활기

호주생활기 #62 회사에서 하는 일(Feat. 카지노)

by Lucia_Lee 2023. 8. 2.

영주권 인비테이션을 받은건 올해 1월 중순.

2017년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굵직 굵직한 일들을 생활기 61편으로 펴보았다.

이래저래 시행착오도 겪고 좌절도 하고 분노도 하고...

정말 플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목표한 바는 이루었으니 감사하다고 해야할까.

이제부턴 현재의 내 생활을 생활기로 풀어보려고 한다.

호주는 곳곳에 카지노가 있고 호텔이나 펍에도 슬롯머신들이 많이 있다.

심지어 애들레이드 컵, 멜번 컵 등 경마를 위한 공휴일도 존재한다.

그만큼 겜블링에 진심인 나라.

그 중 슬롯머신, 일본에선 빠칭코 라고 하는 기계

슬롯머신들.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왔다.

이 머신 게임들을 테스팅하고 관리하는 회사가 바로 내가 다니는 회사이다.

게임을 만드는 게임사들은 여러개가 있는데 그 게임사들이 만든 게임을 우리 회사에서 테스팅하고 관리한다.

나는 테스트 엔지니어라는 직함을 달고 있어서 정말 하루종일 게임을 테스팅한다.

테스팅 종류에는 단순히 그래픽 이상이 있는지 부터 시작해서 게임 내부 코드나 수학적인 문제가 있는지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처음에는 뭔 이런 일도 다 있어? 했는데 생각보다 카지노를 관리하는 법, 규율(?) 같은 것이 까다롭다.

거기다 게임 자체적으로도 버그 등의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가 종종 발견되니

정말 예리하고 날카로운 눈으로 테스팅을 해야한다.

한국인은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를 제외하고 카지노 자체가 불법이기에

접할 기회가 많지 않고 이런 일 자체도 나한테는 생소했다.

그래서인지 뭔가 조금은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나름 그래도 새로운 게임을 받을 때마다 이번엔 또 어떤 게임일까? 하는 기대감도 든다.

그리고 뭔가 잘못된 부분을 잡아냈을 때 그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이렇게 테스터가 되어가는건가 ㅎㅎㅎㅎㅎ

아직 일한지 1년도 안된 신입따리이지만 열심히 배우고 노력해서 승진도 하고 연봉도 오르고

내 커리어도 잘 쌓고 싶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