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33 호주생활기 #21 닭공장 부서이동 지난번에 에이전시에 요청했던대로 나는 더 이상 오팔파트에서 근무하지 않게 되었다. 대다수의 워홀러들이 근무하는 쿨룸(Cool room)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앞서 전해들었던 닭공장 내부는 매우 춥다고 했던 것 처럼 정말 추운 곳이었다. 먼저 킬링파트에서 닭을 도축하고 내장을 구분해서 따로 포장하고 나면 나머지 살코기들이 이 곳 쿨룸으로 오게 되는데, 칼로 직접 닭을 해체 하는 보너들과 기계들이 같이 돌아가면서 날개, 가슴살, 다리 등등 각 부위별로 포장하는 파트가 나눠져있었다. 이 중 나는 닭 가슴살을 포장하는 파트로 배정되었고 콜스나 울월스 같이 소매점으로 나가기 위해 이쁘게 소량 포장하는 파트가 아닌 15키로씩 한 박스에 대량 포장하는 포션 파트에 있었다. 일단, 오팔에서 느꼈던 더위가 없고 비린.. 2023. 7. 30. 호주생활기 #19 TFN 에 대하여 생활기라는게 그 때 그 때 겪은 일을 바로 써야하는데 나는 17년도의 일을 23년에 쓰려고 하니 기억이 약간 뒤죽박죽이다. 최대한 시간의 흐름대로 기억하려고 하고 있지만 무척 어려운 일이다. 닭공장을 지원할 당시, 나는 구직을 하다가 호주에서 일을 하려면 TFN 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TFN 이란? Tax File Number 호주 국세청에서 주는 넘버이자 일을 할 때와 세금 신고를 할 때 꼭 필요한 넘버이다. TFN 을 발급받으려면, 우선 ATO 호주 국세청 홈페이지로 접속하여야 한다. https://www.ato.gov.au/Individuals/Tax-file-number/ Tax file number How to apply for a tax file number (TFN), up.. 2023. 7. 30. 호주생활기 #18 닭공장 인덕션 에이전시에서 부른대로 나는 인터뷰를 보러 갔다. 딱히 테스트나 그런건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색맹테스트? 아마도, 닭공장 안에서 색깔별로 포장하는게 다르다보니 그랬었나보다. 그리고 모닝 시프트, 애프터눈 시프트, 나이트 시프트 이렇게 3교대로 돌아가는데 어느 시프트를 선호하냐고 물어봤다. 나는 어학원때도 아침에 일어나는게 정말 싫었던 사람이었기에 애프터눈 시프트 > 나이트 시프트 > 모닝 시프트 순으로 얘기했다. 자차가 있는지 물어봤는데 자차는 없고 면허도 없는데 픽업해줄 친구가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렇게 안하면 안뽑아줄 것만 같았다 ㅠㅠ) 그랬더니 흔쾌히 오케이 했고 몇가지 서류작성을 한 다음, 다음 공장에서 인덕션이 있을 거라고 곧 연락이 갈거다 라고 했다. 예압!!!! 그리고 한 몇 주 기.. 2023. 7. 30. 호주생활기 #17 애들레이드 공장 하우스 메이트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닭공장에 지원하기로 맘을 먹고 그 외 샐러드 공장도 세컨비자가 가능하면서 벌이가 짭짤하다는 정보도 접했다. 다만, 샐러드 공장은 집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 있었고 당시 나는 차도, 운전면허도 없었기에 만약 샐러드 공장에 취직되면 난 어떻게 출퇴근하지? 하는 생각도 갖고 있었다. (워킹홀리데이 필수품 중에 하나는 운전면허증이다!!!!!!!! 무조건 무조건이다!!!!!!!!!!) 우선, 닭공장에 지원하는 방법은 이러했다. 닭공장은 직접고용을 하지 않고 에이전시를 통해 고용을 했다. 한국으로 치면 파견직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 고용을 담당하는 에이전시는 두 곳이 있었는데 APG 와 Chandler(챈들러) 였다. APG https://www.apgworkforc.. 2023. 7. 30. 호주생활기 #16 이사, 그리고 구직지원 워킹홀리데이 중 세컨비자/써드비자를 받으려면 지정된 포스트코드 (주로 리저널)에서 1차 산업에 종사하여야 한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애들레이드는 전 지역이 여기에 속한다. 따라서, 저 머어어어얼리 쌉시골로 갈 필요가 없다. 그것이 애들레이드의 장점 이라면 장점? 다만 단점은 일자리 자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애들레이드는 워홀러들의 무덤이라고 했을까. (다만 이 정보는 2017년 기준이므로 룰은 계속해서 변한다, 정확한 정보는 이민성 홈페이지를 참고하는게 좋겠다. 왜냐하면 난 더이상 워홀러가 아니므로 내가 알고 있는 워홀에 대한 정보는 최신버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아무쪼록 애들레이드에 있는 공장들을 얘기하자면, 닭공장, 캥거루공장, 샐러드공장, 요거트공장, 버섯공장, 등등등..... 생각.. 2023. 7. 30. 호주생활기 #15 구직 시작 어학원도 끝났겠다, 이제 수중에 있는 돈도 바닥나기 시작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1년 비자이며 지정된 지역(포스트코드)에서 1차 산업에 88일간 종사하면 세컨비자를 받을 수 있는데 이걸로 워킹홀리데이를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내 세컨비자가 거의 끝나갈 때쯤 써드 비자라고... 세컨비자일 때 역시 지정된 지역에서 1차 산업에 6개월간 종사하면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비자가 나왔으나 아쉽게도 시기상 나는 써드 비자를 받을 수가 없었다. 사실 코비드가 발발하면서 써드비자 뿐만이 아니라 코비드 비자(408 비자)라고 저런 산업에서 일할 경우 1년 더 연장해주는 비자가 나왔고 이후 팬더믹 중에 일자리를 잃거나 쉬프트가 줄어드는 등,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nil vac 비자라고 통칭 포쓰(fourth.. 2023. 7. 29. 호주생활기 #11 노잼 다시 2017년으로 돌아와서..... 그렇게 어학원에서의 첫 수업이 시작되고 우린 다같이 어색한 인사를 나누었다. 어학원에서의 수업은 단순히 수업만 하는게 아니라 한명한명 서로 동참해야만 하게끔 했다. 그래서 주로 게임을 많이 하면서 놀았는데 단어 맞추기, 특정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 대기 등등... 근데 생각보다는 재미가 없었달까? 조금 지루했다. 사실 이렇게 해서 영어가 는다는 느낌도 잘 안들었고, 내가 보기엔 그냥 친구 사귀기에 좋은 느낌? 근데 단순히 친구 사귈 목적이면 굳이 어학원을 다닐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같은반에 일본인 학생들이 많았는데 자기네들끼리 놀러다니고 그래서 선뜻 친해지기도 어려웠다 ㅠㅠ 한국인 어딨어요?? 그래서 그 뒤로 학원수업을 잘 안나가게 되었다. 사실 학생비자로.. 2023. 7. 29. 호주생활기 #9 어학원 등록 이제 놀이는 끝났다. 어학원을 다녀야 한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3개월만 어학원을 다니며 영어공부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어차피 워킹홀리데이 비자로는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이 17주 정도밖에 안되어서 오래 할 수도 없다.) 내가 입학한 어학원은 카플란 KAPLAN 이라는 곳이었는데, https://www.kaplaninternational.com/learn-english-australia Learn English in Australia | Kaplan International Study English in Australia. Get the most out of your international studying whilst enjoying sunny beaches and modern city livi.. 2023. 7. 29. 호주생활기 #2 한 남사친의 호주행 권유 물론 나만 이런 경험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다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취업을 한다. 나도 한국에 계속 남아있었으면 그렇게 되었을까? 하지만 그 면접 이후로는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고 세상에 대한 배신감? 분노감만 잔뜩 있었는데 어느날 알바를 하던 도중 한 남사친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남사친: "잘지내냐?" 나 : "나야 뭐..취준하느라 그렇지. 넌 요즘 뭐해?" 남사친: "나? 호주에 있어" 나 : "호주? 거기서 모해? 아니 거기에 왜 있어?" 남사친: "워킹홀리데이중~~~ 야 여기 정말 좋다~ 너도 여기 와라" 처음엔 뭔 뚱딴지 같은 소리지? 했다. 그런데 이 친구가 나를 엄청 잘 꼬셨다. 남사친: "야~ 여기서 2년 일하고 가면 돈 엄청 모아. 한국에서 백날 알바뛰어봐라... 2023. 7. 2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