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살다보니 본의 아니게 한식매니아? 가 되어버렸지만
여건상 한식을 많이 먹을 수 없기에
먹더라도 주로 단촐하게 하나에서 두가지 메뉴 정도로만 먹는 편이다.
한인식당을 가더라도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한인식당들은 반찬이 많아야 세가지 정도?
숙주와 김치 그리고 감자조림 이나 어묵볶음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나는 빵을 먹는 습관을 들여버렸다.
한국에 있을 때는 빵은 그냥 간식용? 어쩌다 먹는 별미? 그런 의미였는데
지금의 빵은 내게 주식이다.
그도 그럴게 빵 가격이 여긴 엄청 저렴하다.
식빵 한봉지가 1불에 팔기도 하고 그러니까... 떨이용으로는 ㅎㅎㅎㅎ
그런데 생각보다 빵이 맛이 없다.
(내가 못찾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내 기준으로는 정말 맛이 없었다.)

한국처럼 부드럽고 달달한 빵을 생각하면 안된다.
질기고 퍽퍽한 빵이 많다.
처음엔 정말 이해가 안됐다.
???: 아니, 빵이 주식인 나라 아니야? 근데 왜 빵이 맛이 읍써????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는 난제이긴 하지만
빵이 주식이니까..... 간식이 아니라서
달지도 않고 그렇게 부드럽지도 않은 것 아닐까?
우리도 쌀밥을 주식으로 먹지만 쌀밥만 먹으면 별 맛이 안느껴지는 것처럼.....

(예전에 샐러드 공장에서 근무할 때 오지 여자동료가 자기는 쌀을 좋아한다면서
흰쌀밥 만 먹는걸 봤다....아무 반찬도 없이...말 그대로 밥만......)
아무튼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애써 이해하려고 했는데
사실 빵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나라!
프.랑.스!!
한 워홀러의 추천으로 ALDI 알디라는 대형 슈퍼마켓에 가서 프랑스제? 빵을 하나 샀는데
이건 여태 먹어본 호주 빵과는 매우 달랐다.
한국에서 먹던 그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하고 달달한 맛까지 겸비된 완벽 그자체의 빵!!!!

브리오슈 라고 ㅎㅎ 유명한 프랑스 빵이라고 한다.
역쉬..... 프랑스가 음식으로 유명한데는 다 이유가 있었어ㅋㅋ

이 빵을 찾은 뒤론 이 빵만 먹고 살곤 했다 ㅎㅎㅎ
아침으로 토스트, 점심으론 저 빵으로 샌드위치 만들어서 먹곤 했지...ㅋㅋ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빵이라서 좋았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살이 무럭무럭 옆으로 자라나고 있었다.

안돼...이라믄 안돼....
11월에 드레스도 입어야할 결혼한 신부(?)가....
몸매 관리 해야지....
그래서 나는 빵을 끊고
아침에는 미숫가루로 빵을 대신하고
점심으로만 가끔 빵을 먹는다.
저녁은 한식을 먹곤 하는데 이 마저도 양을 대폭 줄였다.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기 때문!
살을 빼기 위해 뉴스킨 사업자분이 추천해준 TR90이라는 제품을 먹어보기로 해서
지금은 배송을 기다리는 중 ㅎㅎㅎㅎㅎ
얼른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체중이 빠지는걸 확인하기 위해서 지인으로부터 중고로 인바디 체중계도 150불이나 주고 샀다.
생각보다 체지방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지만
그래도 내가 밥을 적게 먹고 했던게 나름 효과가 있었는지??
몸무게도 소폭 줄었다.

조금씩 운동도 겸해가면서 체지방을 줄이고 몸매관리해서 11월에 이뿐 드레스 꼭 입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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