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생활/생활기

호주생활기 #105 레쥬메 쓰는법

by Lucia_Lee 2023. 8. 6.

요즘 새로 호주에 입국하는 워홀러들 특히 애들레이드에 들어오는 워홀러들을 보면서 느낀점들이 있다.

사실 이건 내가 워홀을 할 때에도 느꼈던 것들인데

지금까지도 개선이 안되고 그대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포스팅을 한번 하게 되었다.

 

참고로 내 레쥬메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괜시리 공개하여 여기저기 웹상에 떠돌아다니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식으로 써야할지 간략하게나마 알려주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1. 영어이름을 만들자. (가급적 한국이름을 삼가라)

???: 난 영어이름이 없어요~ 한국이름이 있는데 왜 굳이 영어이름을???

ㅎㅎㅎ 그렇다. 나도 똑같이 생각했었다.

그래서 내 한국이름을 고수했었는데 잘못된 생각 까지는 아니고

그냥 불이익을 얻을 수도 있는? 그런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호주인들은 사실 이 이름이 한국이름인지? 중국이름인지? 모른다.

한국이름이 쓰여있으면 '아, 중국인이구나' 하고 걸러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이름이 발음하기 어려워서 여러번 이름을 되물어보는 일이 생기곤 한다.

한국과는 달리 여기서는 레쥬메에 사진을 잘 부착하지 않기 때문에 이름이 중요한데

이름이 영어이름으로 되어있으면 아무래도 쓸데없이? 걸러지는 일을 면할 수 있다.

2. 비자상태를 기재하지 마라.

???: 워홀이라서 워홀이라고 썼는데 왜죠?

워홀은 한 직장에서 최대 6개월 이상 일할 수 없다. 비자를 세컨비자 또는 써드비자로 바꾸지 않는한.

그리고 워홀이라고 하면 괜한 선입견에 걸러지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면접때 비자상태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그 때 워홀이라고 답하면 되고.

만일 워홀이면 6개월 밖에 못하겠네 ? 라는 질문을 받거나 한다면

본인이 준비한 답변으로 '세컨비자로 변경하여 1년 일할 수 있습니다!' 등의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서류에서 걸러지면 이런 말을 할 기회조차 없어진다.

3. 영어능력 제발 쓰지마라.

???: 영어를 못하니까 못한다고 하지....

대부분의 워홀러들은 영어에 능숙하지 않다. 그렇지만 그걸 굳이 기재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워홀러들이 주로 종사하는 직종은 3D 업종으로 영어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실 영어 좀 못한다고 해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아서 소통이 잘 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본인의 영어와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게 워홀을 오기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손짓 발짓 포함해서 몸짓으로도 의사소통은 할 수 있고, 한국인은 눈치가 빨라서 대체로 잘 알아듣는 편이다.

그리고 영어 못한다고 쓰지 않더라도 전화 인터뷰나 대면 인터뷰에서 바로 실력이 들통나게 되어있으니까

굳이 기재하지말고, 인터뷰를 통해서 본인의 비루한 영어실력 대신 눈치빠름이나 성실함 등을

어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4. 경력은 최대한 관련 업종으로 쓰자.

이런 경우를 볼 수 있다.

사무직을 지원하면서 본인의 경력으로 카페, 식당, 영화관 등등에서 했던 알바를 쓰는 경우.........

물론 경력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썼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경력이 있음에도 무조건 많이 쓰고 싶어서 뒤죽박죽으로 쓰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관련 경력이 있다면 꼭 그 경력만 추려서 쓰도록 하고 관련 경력이 없다면

한국에서 일한 것처럼 가라로 쓰는 방법이 있다. <- 이건 공장용으로 추천한다.

공장은 단순 노동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나 경력이 필요로 하지 않다.

그래서 통할 수 있지만 라이센스가 필요하다거나 설계 또는 도면을 봐야하는 건설업종이나

마이닝업종에는 이걸 추천하지 않는다.

5. 학위는 최대한 간결하게

호주에서 한 학위가 아닌만큼 한국 학위는 사실 별 의미없다.

예를들어 한국에서도 어디 동남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가

자기나라에서 무슨무슨 대학 나왔다고 하면 어떤 느낌일지 생각해보라.

그리고 본인이 구하고 있는 잡에서 과연 그 학위가 관련이 있는지? 필요로 하는지 또한 생각해보면

답은 아주 간단하게 나온다.

그러니 그냥 최종학력 정도만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다.

일단 간단하게 이정도로 추려보았다.

나보다도 더 레쥬메를 잘 쓰는 사람들이 많고 워홀러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한 워홀러도 있다.

난 그 사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블로그를 보러 오는 사람들은

워홀이나 유학 또는 이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도움이 되어주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워홀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에 즐길 수 있는 하나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준비를 단디 해서 알찬 워홀을 보낼 수 있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