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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생활기

호주생활기 #15 구직 시작

by Lucia_Lee 2023. 7. 29.

어학원도 끝났겠다,

이제 수중에 있는 돈도 바닥나기 시작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1년 비자이며 지정된 지역(포스트코드)에서 1차 산업에 88일간 종사하면

세컨비자를 받을 수 있는데 이걸로 워킹홀리데이를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내 세컨비자가 거의 끝나갈 때쯤 써드 비자라고...

세컨비자일 때 역시 지정된 지역에서 1차 산업에 6개월간 종사하면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비자가 나왔으나 아쉽게도 시기상 나는 써드 비자를 받을 수가 없었다.

사실 코비드가 발발하면서 써드비자 뿐만이 아니라 코비드 비자(408 비자)라고 저런 산업에서 일할 경우

1년 더 연장해주는 비자가 나왔고 이후 팬더믹 중에 일자리를 잃거나 쉬프트가 줄어드는 등,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nil vac 비자라고 통칭 포쓰(fourth) 4차 워홀비자까지 나오기도 했다.

아무튼.....다시 2017년으로 돌아가서,

어학원을 나온 후에는 계절이 겨울이었는데, 겨울에는 사람들이 소비를 하지 않고

산업 자체도 많이 돌아가지 않는 듯 했다.

일자리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는 얘기.

생각보다 일자리는 쉽게 구해지지 않았고 레쥬메는 어떻게 써야 하나? 아무것도 몰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참 용감했지만 무지했던 것 같다.

한인 커뮤니티인 애들레이드 포커스에는 딸기농장에 사람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었고

(그 딸기농장은 시티에서도 한참 떨어져 있는 정말 시골에 있는 곳이었다.)

어차피 세컨비자를 따야하니 거기라도 갈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어학원 다닐 당시 같은 반이었던 한 일본인 여자애는 실제로 그 농장에 컨택하여 일하러 갔다.)

나도 거기 매니저라는 사람에게 컨택해서 이것저것 물어본 후 갈려고 마음까지 먹었으나

누군가의 도움으로 애들레이드 시티에서 가까운 곳(버스로 15~20분)에

세컨비자를 받을 수 있는 공장이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