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 아이엘츠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아이엘츠 시험은 수험료 자체도 꽤나 비쌌는데 (그당시 한국 돈으로 30만원 가량 했다.)
시험 시간도 엄청 오래걸렸다.
리딩, 리스닝, 라이팅은 그 자리에서 슥삭 보는데 스피킹은 이그재미너와 1:1 면담 시험이다보니
각자 정해진 순서와 시간이 있었고 그걸 기다려야만 했기 때문.
그래서 라이팅까지 끝낸 후 점심을 먹고 스피킹 시험을 보러가기도 했었다.
그렇게 시험을 보고 나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략 2주가 소요된다.
이 시험을 두 번 보고 나니 짜증이 났다.
이건 영어시험이 아닌 느낌이었다.
한국인도 한국어로 논리적으로 말 못하는 사람도 많다.
저 밖에 있는 오지들 데려다 놓고 아이엘츠 시험 보게 하면 과연 네이티브인 만큼 만점이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가능하면 이 시험을 피하고 싶었다.
그런 와중에 지인으로 부터 듣게된 소식이 있었으니,
아이엘츠 말고 또 다른 영어시험이 있고, 그 시험 역시 이민/유학용으로 인정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거슨 바로.....
PTE
시험이었다.
피어슨 주최(?) 영어시험이며 이 시험은 컴퓨터가 채점하고 컴퓨터로만 시험을 본다.
리딩 리스닝 라이팅 스피킹 모두 컴퓨터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
거기다 문제은행과 비슷하게 기존에 출제되었던 기출들이 반복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기출들을 달달달 외워 가면 왠만큼 점수가 잘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PTE 시험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만들어진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자료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건 내가 한국어로 된 자료를 찾아서일지도 모르겠다.
때마침 애들레이드 포커스에서 PTE 과외를 모집하고 있다는 분이 있었고,
그 분을 통해 자료를 받았는데, 그 자료들 일부는 중국인 커뮤니티에서 받아온 것이었다.
(그렇다.....한국인들이 느렸던 것이었다.......중국인들은 벌써 발빠르게 자료 공유하고 시험보고 있었다.
그 뿐만인가? 인도인들은 중국인들보다 더 압도적으로 시험을 보고 고득점을 받아왔던 것.)

*지금도 아이엘츠 시험을 준비하는 한국인들이 꽤나 보인다.
그 사람들이 PTE 라는 시험의 존재를 알고 있긴 한지 궁금했다.
만약 알고서도 아이엘츠를 택했다면 분명 이유가 있었으랴....
그게 아니고 몰라서 아이엘츠를 준비하는 거라면 정말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을 정도다.*
나는 그 과외를 통해 PTE 의 전반적인 시험구성과 자료에 대해 알게되었고,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PTE 성적 덕에 유학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영주권까지도......고맙다 PTE)
PTE가 정말 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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