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집은 컨디션도 좋고 위치도 좋고 다 좋은데
딱 한 가지 안좋은 점이 있다면, x라이 이웃들이 많이 산다는 것이다.
바로 옆집에는 조용히 사는 한 오지 가족이 살고 있고 여기 이웃과는 딱히 왕래도 하지 않고
시끄럽게 분란이 일어날 꺼리도 없어서 그냥저냥...
지나가다 마주치면 "하이~" 하면서 인사만 한다.
근데...... 이 집 말고 또 맞닿아있는 다른 이웃집이 문제다.
집에서 맨날 무슨 공놀이를 하는지, 공을 맨날 펜스에다 툭툭 쳐대는데
하필 그 펜스가 우리집 펜스라는 것이다.
펜스에 공 튀기는 소리도 시끄럽고 내가 이 집에 이사오기 전부터 얼마나 공을 튀겨댔으면
펜스가 볼록 튀어나와있는 것이 보일 정도......
진짜 상 또x이 인가....
오늘은 안작데이, 호주의 공휴일이라 편안하게 거실에서 티비보면서 쉬고 있는데
또 뭔가 크게 펑 하는 소리가 나서 경고하는 의미로 우리집 펜스를 살짝 두드렸는데
바로 그 맞닿은 이웃(또x이) 중 딸래미로 추정되는 여자애 하나가 비명을 지르고
남자애는 깔깔깔 웃어대면서 뭐라뭐라 시불렁시불렁...
걔네들 아빠로 보이는 아재 한명은 직접 우리집 펜스에 손을 넣어서 탕탕탕 쳤다.
이런 무례한....@#$#@$#@$#@$#@$@#
바로 전에 살았었던 세입자에게 전화를 해서 이런 경우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니
그 세입자가 말하길,
이미 그 집에 컨택해서 얘기도 해봤는데 대화도 안통하는 막무가내들이고
(내가 내집에서 공 치는데 니가 뭔상관?)
경찰을 불렀는데도 문전박대를 하는 둥 답이 없었다고 한다.
에휴.....
그렇다면 나도 경찰 불러봐야 별 소용이 없겠네.... 싶었는데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웃과의 분쟁은 카운실(Council) 에 신고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오늘의 사건에 대해 폼을 작성하고 이메일로 카운슬에 제출을 했다.
다음번에도 또 그러면 그때는 비디오를 찍어두던지 해서 증거를 만든 뒤
카운실과 경찰 모두 신고를 하고 저것들 조용해질때까지 계속 리포트를 할 예정이다.
남자애 뻔뻔한 얼굴로 웃고 있던데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내 활과 화살을 찾을 뻔.....
참자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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