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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이민67

호주생활기 #52 한인잡에 대한 생각 쭉쭉 이어나가던 내 생활기 중 빠진 내용들이 조금 있는데, 나는 학생비자로 있을 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했던 한인잡의 이야기이다. 학생시절, 비자 상으로도, 여건 상으로도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가 너무 어렵고 그 모든 상황을 이해해주는 일자리를 구하기가 참 어려웠는데, 그 중 내가 했던 일들, 청소잡도 그러했고 식당일도 한인잡이었다. ​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오게 되면 적지 않은 워홀러들이 지레 겁을 먹고 ​ "난 영어도 못하는데 잡이 구해질까? 구하더라도 영어 못해서 짤리거나 하진 않을까?" ​ 하는 생각에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한인 레스토랑, 카페, 청소 등등 한인잡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음......... ​ 열심히 살고 계시는 한인 사장님들껜 유감이지만 나는 한인잡을 권하지 않는다. .. 2023. 8. 1.
호주생활기 #51 강아지간식공장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긴 여름방학일 때 (2020년 12월부터) 나는 새로운 일자리를 계속 구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제 방학이니 학생비자 상관없이 풀타임으로 근무할 수 있었기 때문. 사실, 코비드 여파로 인해, 메디컬, 물류, 등 필수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학생비자여도 풀타임으로 근무할 수 있게 허락해주었다. 하지만 나는 메디컬도 아니고 물류계통에서도 학생이란 이유로 써주질 않았기 때문에 청소일과 식당일을 전전하다가 겨우 방학이 되어서야 공장일을 찾았다. (이 곳 공장도 필수산업이라고 나중에 듣게 되었다.) ​ 일단, 나는 구인구직 사이트, 씩(SEEK.COM.AU)에서 일자리를 찾아보았다. 많은 구인 광고들이 있었고 그 중 하나는 TROJAN 이라는 에이전시에서 올린 구인글이었는데, 공장일을 할 .. 2023. 8. 1.
호주생활기 #50 마지막 학기 벌써 호주생활기를 50편째 쓰고 있다. 갑자기, 생각난 김에, 두서없이, 오로지 기억에 의존하여 썼기 때문에 노잼이거나 영양가?가 별로 없는 편들도 있지만, 그래도 이만큼 쓴게 어디랴, 한 편 한 편 나는 최대한 유용한 기억을 많이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하여 코로나로 끝났다. ​ 지인들이 하나같이 이 말을 하곤 했다. 나도 동의했다. 처음 코비드가 터졌을 때 나는 이것이 금방 잡힐 줄 알았지, 1년을 통으로 먹을 줄은 전혀 예상도 하지 못했다. 여전히 코비드는 잡히지 않고 있었고 개발중이라던 백신 또한 기다리고 기다려야만 했던 것. 러시아에서 제일 먼저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V 를 풀기 시작했고, 마침 러시아에서 온 친구가 있었기에 장난스럽게 ​ 나: "와~~!!! .. 2023. 8. 1.
호주생활기 #49 학교와 청소잡 나의 두번째 학기부터 학교가 폐쇄되며 집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집에만 있어야했지만 락다운의 강도가 낮아지면서 세번째 학기부터는 학교에 조금씩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강도높은 락다운 덕분에 마스크 없는 세상을 살 수 있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모두가 마스크 쓰고 다니고 마스크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세상이었던.... 그래서 마스크 품귀현상도 심했다고 들었다. 물론, 호주에서도 메디컬이나 에이지드케어 같은 시설에서는 마스크가 필수이긴 했다. ​ 학교에서는 많은 학생 수가 모일 수 있는 렉쳐 같은 수업은 온라인으로 하였고, 소규모로 모여서 공부하는 프랙티컬, 워크샵 같은 수업만 오프라인으로 진행하였다. 그리고 시험도 두번째 학기때는 전부 온라인이었는데, 세번째 학기부터는 오프라인으로.. 2023. 8. 1.
호주생활기 #48 비영주권자의 설움 앞서 생활기에 썼듯, 호주는 락다운을 선언했고 모든 주가 봉쇄되며, 집밖을 자유롭게 나가지 못하는 일이 생겨버렸다. 제일 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일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이고, 한국인들처럼 평소 세이빙을 해서 돈을 모으고 하는 습관과는 거리가 먼.... 한 주 벌어서 한 주 펑펑 다 쓰고 마는 습관과 가까운 호주 사람들은 당장 생계 문제에 직면하고 말았다. 호주는 노동관련 법률이나 제도가 무척 잘 되어있는 편이다. 한국처럼 실업급여 같은 제도도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센터링크로 몰려들고 있었다. ​ *센터링크는 호주 정부기관으로써 실업자, 퇴직자, 그 외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지원금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한다.* ​ 그래서 호주 연방정부에서는 이들을 구제하고자, 잡시커와 잡키퍼 를.. 2023. 8. 1.
호주생활기 #47 그 분이 오시다, 코로나 헉헉....정말 많이 왔다. 2017년도부터 2020년까지, 현재는 2023년이라 그 많은 것을 일일히 기억하기 힘들지만, 큼직큼직하게 기억하는 것들을 생활기로 풀어보았다. 학교 생활에 있어서는 나름대로의 기대감을 안고 공부를 했는데, 비싼 학비, 쪼들리는 생활비 등등을 차치하고서라도, 뭔가 다시 풋풋한 스무살 대학생이 된 것 마냥 캠퍼스 로망을 꿈꾸었기 때문! 한국이 아닌 호주니까..... 호주인 학생과의 로맨스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 그.런.데. ​ 그 분이 오시고 말았다. 바로 코비드(COVID), 한국에서는 코로나19. 2019년 첫 학기를 마치고 12월 초중순부터 2월 말까지 겨울이 아닌 여름방학을 보내고 새 학기를 시작할 때 쯤이었다. 중국에서는 한창 코비드로 인해 사.. 2023. 8. 1.
호주생활기 #46 첫 학기를 보내며 나와 한국인 유학생분, 그리고 러시아에서 온 친구 이렇게 우리 셋은 서로의 강의 일정을 공유하며 과제와 시험공부도 같이 모여서 하게 되었다. 앞서 생활기에서 썼듯, 한국인 유학생분은 호텔경영을 공부했던 분이어서 IT 공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온 친구는 전자공학 공부를 했었고, 나름 파이썬과 같은 프로그래밍 공부도 해본 적이 있다고 했다. 나 또한, 전자공학 전공을 할 당시, 프로그래밍을 공부했던 경험이 있었다. 우리는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도움을 줬다. ​ 그런데, 호주 대학교 수업방식이 참 독특하다. 한국에서 대학생일 때는, 무조건 강의실에 모여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시간이 메인이었다. 만약 4학점 짜리 과목이라면, 교수님 수업을 일주일에 4시간 듣는 게 거의 다 .. 2023. 8. 1.
호주생활기 #44 애들레이드에서 IT 유학하기 2019년 7월, 나는 2017년부터 워킹홀리데이와 대학가기 전 연계된 어학원까지 거쳐 드디어 무사히 플린더스 IT 마스터(석사) 학생이 되었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대학나왔는데 또 대학을 가네 하는 생각에 약간은 떨떠름 하기도 했다. 비록 석사 과정이라서 공부하는 기간은 2년밖에 안되긴 하지만, 이 것이 헛수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애들레이드에 와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유학생들을 만나보고 그 케이스들을 들어왔는데, 보통 대다수의 유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직업군에 비해 이민이 쉽다는 간호 유학을 많이 선택한다. 만약, 공부 혹은 영어에 자신이 없거나 비싼 유학비가 없는 분들은 요리 유학을 많이 선택하곤 한다. 그 외 가족이 다같이 이민을 온 경우에는 전부는.. 2023. 7. 31.
호주생활기 #43 새 알바를 구하다 워홀 비자에서 학생비자로 전환되면서 나는 더 이상 풀타임으로 알바를 할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학생비자는 일할 수 있는 시간에 제한이 있기 때문. 연속된 2주동안 총 40시간 까지만 일할 수 있다. ​ 예를 들어, 3월 첫째주에 30시간을 일하고 둘째주에 10시간을 일했다. =====> 첫째주와 둘째주 합해서 40시간이므로 패스 그리고 셋째주에 40시간을 일했다. 넷째주엔 0시간을 일했다. =====> 셋째주와 넷째주는 합해서 40시간이므로 패스이지만 둘째주와 셋째주 합해서 50시간이므로 40시간을 오바했다. ==> 비자컨디션을 어긴 것. ​ 따라서 그냥 계산하기 쉽게 주에 20시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렇게 주에 20시간만 일하고는... 한참 돈이 모자랄텐데 어떡하지 했다. 그래도 일을 안할 수.. 2023. 7. 31.
호주생활기 #41 IELI 졸업 독특하고 흥미로운 주제와 함께 나는 굳이 안해도 되는데도 열심히 공부하고 과제하고 시험보고 아주 우수한 성적을 받으며 졸업하게 되었다. 망해도 괜찮아 하는 생각 때문인지 긴장이 풀려서 시험도 잘 보게 되고, 프레젠테이션도 잘하게 되고, 디스커션도 지난 텀에 비해 꽤 나아졌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은 데스 선생님의 부탁으로 내가 제일 먼저 발표를 했다. 난 이미 패스를 했으니 다른 학생들의 긴장을 풀게끔 제일 첫 순서로 발표를 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 ​ 난 아무 거리낌 없이 제일 먼저 첫빠따로 발표를 했고 나도 나름 덜덜 떨었지만, 생각보다 잘 하게 되어 기뻤다. ​ 그렇게 시간이 지나, 졸업식 날이 왔고 시티 캠퍼스 안 작은 강당에 모두 모여 졸업식 행사를 했다.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소감을 부탁.. 2023. 7. 31.
호주생활기 #40 마리화나와 맥주 울며겨자먹기로 다니게 된 IELI 두번째 학기. 이왕 다니기로 한거 열심히, 즐겁게 다녀보기로 했다. 나의 몇 안되는 장점 중 하나는 긍정적+낙천적으로 생각하기 이다. 어차피 별 뾰족한 수가 없으니까....그냥 지금 현실에 최선을 다하자 랄까? 그래서 나는 열심히 출석을 했고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 ​ 보통 남들은 이럴 때 "까짓거, 그냥 대충대충해. 어차피 FAIL 받아도 상관없잖아"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 그렇지만 나는 내 자존심에 그런건 용납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능한한 내가 열심히 했다. 마침 토픽도 굉장히 흥미로운 것이었는데 바로 마리화나 (대마초) 였다. 마리화나의 안전성, 중독성, 등등 여러가지 기사와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과연 마리화나가 합법화 될 수 있는지, 합법화가 되어야 한다면 .. 2023. 7. 31.
호주생활기 #39 이스터 연휴 끝, IELI 복귀 이스터 연휴 및 IELI 방학 기간동안 나는 PTE 시험을 준비했고, 그 결과,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당장 필요한 플린더스 입학 요구 점수를 맞췄고 그 덕분에 매우 기뻤다. 순간 나는 ​ "점수도 나왔는데, IELI 어학원을 계속 다닐 필요가 있나? 어차피 입학허가도 받았는걸" ​ 하고 생각하고 유학원측에 문의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유학원에서 돌아온 답변은 이러했다. ​ "점수는 패스했지만 @@@님은 학생비자를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비자 컨디션을 맞춰야해요. 특히, 출석률." ​ 흠...... 그럼 IELI 어학원 중간 취소나 환불은 안되나요... 라고 문의했지만 이 역시 안된다고 했다. 환불 규정에 의하면 이미 수업을 시작했고, (두번째 텀은 아직 시작을 안했지만) 플린더스 대학 입학까지 기간.. 2023. 7. 31.